X

강원 횡성숲체원에서 진행된 뜻깊은 '숲속 작은 결혼식'

박진환 기자I 2017.09.24 12:21:55

2년째 결혼식 못올린 김경도·루치온 부부 안타까운 사연
국립횡성숲체원 지원으로 결혼식 올려…소외계층에 확대

신랑 김경도(사진 오른쪽) 씨와 신부 루치온(사진 왼쪽) 씨가 강원 횡성숲체원에서 숲속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국립횡성숲체원 제공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 횡성의 숲속에서 뜻깊은 결혼식이 열렸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3일 국립횡성숲체원에서 다문화가정의 숲속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속 작은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김경도(47) 씨와 루치온(23·캄보디아) 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 2년째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다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국립횡성숲체원에서 결혼식 장소와 결혼식에 필요한 드레스, 신부화장, 주례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결혼식이 성사됐다.

주례는 박원희 국립횡성숲체원 원장이 직접 맡았다. 또한 결혼식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신부의 가족 등 친지 20여명이 국립횡성숲체원을 방문, 숲속 작은 결혼식을 축하해 줬다.

숲교육 전문시설인 국립횡성숲체원은 국내 첫 숲체원으로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았으며, 앞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숲속 작은 결혼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원희 국립횡성숲체원 원장은 “개원 10주년을 맞은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의미 있는 숲속 작은 결혼식 1호 커플이 탄생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