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003490)이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할 예정으로 전략적 운용에 나서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계기간(3월 26일~10월28일) 미주와 구주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각각 주 18회, 16회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샌프란시스코 7회에서 14회, 시애틀 5회에서 7회, LA 14회에서 19회, 라스베가스 4회에서 5회로 기간별 증편을 하고 바르셀로나 3회 신규 취항, 암스테르담 4회에서 6회, 로마 4회에서 7회, 비엔나 3회에서 6회로 기간별 증편을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진입이 어려운 가운데 디폴트 수요가 있는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전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LCC들이 올해 하계 1143회로 운항횟수를 증가시키면서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며 “공급증가는 일본, 동남아 등에 집중돼 있어 단거리 노선의 경쟁은 지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관계사 이슈 해소로 올해 순이익이 3년만에 흑자 전환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일본항공사보다 국내 항공사가 내국인 여객 수요 확대에 기반한 영업환경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할증 적용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유가 전망도 대한항공에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올해 실적은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