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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레이싱모델 주다하 “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김형욱 기자I 2015.12.13 11:16:08
[이데일리 카홀릭팀 김학수 기자]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주다하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레이싱 모델로 꼽힌다. 인기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담당자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국내 레이싱팀은 물론이고 홍보 담당 클라이언트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 모델들은 물론이고 레이싱 모델 사이에서도 같이 일하고 싶은 모델로 인기가 많다. 그렇다고 행동이나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적도 없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일도 없었다. 모델로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주다하는 지난 시간 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카홀릭
핸즈 모터스포츠에 합류한 소감은 어떤가?

일단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정말 좋다. 핸즈코퍼레이션 임직원분도 워낙 잘 대해주시고 함께 하는 동료 역시 모두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건 늘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게다가 핸즈 모델들은 각자 개별의 개성이 명확해서 만족스럽다. 원래 팀이나 브랜드들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에 맞춰 모델을 뽑고 하는데 핸즈 모터스포츠 모델은 7명이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그 안에서는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핸즈의 신인 모델 두 명(김보라·김하나)이 무척 잘 따른다고 들었다.

하나, 보라 두 후배는 나만 잘 따르는 게 아니고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의 모든 모델을 잘 따르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와 보라가 모두 의전과 인포메이션, 전시 쪽으로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체계적인 규칙과 하나의 단체 안에서 일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이 워낙 착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여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특히 개막전에서도 선배들이 말하는 내용을 잘 들어주고 바쁜 스케줄에 체력적으로도 부담될 텐데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래서 언니로서 더 잘 챙겨주고 싶은데 되려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두 친구 모두 예쁘고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분명히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실제 개막전 이후 코엑스에서 진행됐던 P&I(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도 두 친구가 무척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다.

자 이제 예전 이야기를 해보자. 모델을 어떻게 시작했나?

원래 피아노와 발레를 했었는데 다리를 다치면서 발레를 포기하고 성적에 맞춰 항공운항과로 진학했다. 같이 공부하던 동기 중에 이미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가나의 권유로 조금씩 일을 하면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모델 활동은 시케인 소속으로 시작했고, 그 이후로 한동안 한국타이어 모델로 활동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소속으로 다시 팀 모델 활동을 하다가 2015년부터 새롭게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이 됐다. 서킷 외에도 모터쇼를 비롯해 신차 발표나, 게임쇼, 로드FC, 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해왔다.

처음 데뷔했을 때를 기억하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모델로서 데뷔했던 첫날은 아직도 기억이 없다. 당시 시케인 팀은 슈퍼레이스에 출전하고 슈퍼6000 클래스에 밤바 타쿠 선수와 연정훈 선수가 출전할 시절이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국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밤바 타쿠 선수는 정말 익살스러운 사람이었고, 연정훈 선수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다.

시케인, 그다음은 한국타이어였다. 한국타이어와 주다하, 떼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한국타이어와 함께 했던 시간은 모델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던 것 같다. 한국타이어 소속으로 활동하며 참 많은 분과 다양한 일을 하면서 모델로서 많이 알려졌고 정말 바쁘게 일했던 것 같다. 해외 행사에도 많이 다녀오고 한국타이어만이 아니라 신차 발표회나 브랜드 행사, 게임 홍보 모델 등 개인으로도 활동 폭이 무척 넓었던 시기였다.

덕분에 모델로서는 정말 많이 성장했던 것 같은데 이미지가 고정된 시기라고도 생각된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하지만 한국타이어 하면 주다하, 주다하 하면 한국타이어의 이미지가 무척 강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브랜드 자체의 임팩트가 강한 핸즈 모터스포츠로 오면서 한국타이어의 이미지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한국타이어의 이미지 때문일까? 인디고 레이싱 소속 활동 초기에 무척 힘들어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인디고 초창기 때 고민도 많았고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로 옮겼지만 함께 인디고 있던 성화 언니 역시 비슷했다. 인디고 멤버들과의 관계는 좋았지만 현대자동차와 경쟁하는 쉐보레의 워크스 팀인 쉐보레 레이싱팀의 소속이었던 탓에 소속이었던 탓에 쉐보레의 이미지가 강했고, 나 역시 한국타이어 이미지가 강했다.

둘 다 기존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걸 알았고, 서로 오랜 시간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나왔던 결론은 한국타이어와 쉐보레의 이미지는 하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걸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디고 팀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 덕분에 인디고에서 팀 소속 모델로서 팀에 대한 소속감이 더욱 강해졌다. 우선 경기에 관심이 생기면서 경기를 지켜보게 됐고 인디고 선수들이 포디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벅찬 감정이 생기기도 했다. 게다가 모터스포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할 수 있어 정말 뜻깊었다. 그 이후로 지금도 KSF는 물론 슈퍼레이스 등 경기는 챙겨 볼 수 있는 경기들은 대부분 챙겨본다.

혹시 그러면 응원하는 선수가 있나?

아무래도 지난해 담당이었던 최명길 선수에게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강한 팀과 브랜드의 모델이었다. 팀 모델과 브랜드 모델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사실 팀 모델은 브랜드 모델보다 팀에 대한 소속감이 강하고 경기를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된다. 다만 결국 모터스포츠는 경쟁 종목이기 때문에 경기 성적에 따라 팀 분위기가 급변하는데 이때가 무척 어렵다. 특히 강한 팀일수록 우승하지 못했을 때의 분위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대신 레이싱 모델로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지식이나 모델의 역할, 팀원으로서의 소속감 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팀 모델은 모델이기 전에 팀원이라는 점이다. 팀원이라는 걸 늘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팀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브랜드 모델은 팀원으로서 활동이 적고 브랜드 홍보가 주가 되기 때문에 모델 스스로 얼마나 활동을 잘하느냐에 따라 브랜드가 알려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물론 브랜드의 홍보와 함께 모델 스스로도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타이어 모델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본다. 업무적으로 본다면 브랜드 홍보에 맞춰 대회, 브랜드, 제품 등에 대해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행사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다면 신인에겐 팀 모델을 권할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그렇다. 처음 모델 활동을 하는 모델들은 기회가 된다면 처음에는 팀 소속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면 완벽하진 않지만 모터스포츠라는 문화와 스포츠를 정말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다. 특히 대회의 규정이나 차량에 대한 특징, 팀의 역량과 방향성 등을 습득할 수 있는데 이건 모델에게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레이싱 모델의 스케줄의 대부분이 서킷에서 이뤄지고, 모터스포츠 문화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를 이해나 지식이 없다면 모델로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제품을 파는 사람이 그 제품을 모르고 있으면 잘 팔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실 그것 때문에 브랜드 모델로 모델 활동을 시작하는 김하나, 김보라 두 친구를 더 챙기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럴까? 동료 사이에서 군기 반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잘 모르겠다. 스스로 엄격하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다만 일할 때 될 수 있으면 잘하자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동료나 후배들을 보채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모델은 모델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일을 맡은 사람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고용주가 모델을 썼을 때는 바라는 것이 있고, 생각한 결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 ‘돈 낭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 불성실한 태도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쉬운 일이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분명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저 예쁜 척하는 게 모델 일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주다하에게 있어 한국타이어만큼 미소 또한 떼놓을 수 없는 이미지였다.

사실 개인적인 고민이었다. 흔히 ‘주다하는 미소, 웃음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그래서 섹시, 청순, 도발적인 이미지는 불가능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상징성이 있는 것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 모델에게는 엄청난 핸디캡이다. 사실 그것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고민이 정말 많았다. 모델이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제한적이라는 건 그만큼 모델의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 그 일이 발생했다.

2013 서울 모터쇼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2013 서울 모터쇼에서는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모터쇼의 히로인이 됐다.

모터쇼의 히로인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소중했다. 한참 고민이 많은 바로 그때 포르쉐 부스의 모델로 모터쇼를 준비하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포르쉐는 도도하면서 도발적인, 고혹적인 카리스마를 내세웠다. 차량 역시 그런 디자인을 품고 있어서 포르쉐 모델은 웃기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여야 했다. 그래서 프레스데이는 물론 일반 공개, 모터쇼 기간 내내 최대한 웃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이때 몇몇 분들이 “왜 웃지 않냐” 라는 질문을 주셨다. 그때 고민이 많았다.

그런 질문에 ‘그동안의 나처럼 웃어야 할까?’라는 갈등이 시작됐다. 잠도 설치며 고민 했지만 결국 모터쇼의 주인공은 차량이라는 생각에 포르쉐 테마를 끝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웃지 않으면서 모터쇼 초기에는 처음에는 ‘주다하 이번 모터쇼 망쳤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평가는 하루하루 달라졌다. ‘주다하가 카리스마, 도발적인 이미지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들렸던 것이다.

덕분에 포르쉐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고, 섹시한 이미지와 고혹적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모터쇼 중간까지 정말 혼란스럽고 고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어느 모터쇼보다 2013년 서울모터쇼가 기억에 남는다.

짧았지만 얻은 게 무척 많은 행사인 것 같다.

그렇다. 때문에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게 우리는 우리가 메인이 아닌 걸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 각자 개인의 매력을 뽐내기보다는 ‘내가 알려야 하는 존재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하다 보면 지금껏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미지나 감성을 담아야 할 때가 있는데, 여기서 어렵다고, 해보지 않았다고 멈추거나 도망치지 말고 해보길 바란다. 모델로서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카홀릭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원래 미니를 타고 있던 걸로 알았는데?

이전에는 빨간색 미니쿠퍼 JCW를 탔었는데 최근 처분하고 르노삼성의 SM3를 중고로 샀다. 사실 카홀릭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지난해 카홀릭을 통해 크루즈 디젤을 시승하면서 미니 JCW와는 다른, 크루즈만의 맛과 매력을 느꼈다. 그 이후로 차량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버렸다.

도로 위의 차량들을 보면서 세단은 어떨까? SUV는 어떨까? 정통 스포츠카 머슬카, 플래그십 세단까지.. 세상에는 참 다양한 차량들이 있고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서 차량마다 그 매력이 궁금 해져버렸다. 그래서 JCW를 팔고 소형 세단, SM3를 선택했다. 그리고 벌써 ‘다음에 무슨 차를 살까?’라고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차량, SM3는 기존의 JCW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확실히 편안하고 부드럽다. 게다가 조용하고 연비도 좋은 편이다. 작은 차량이 이렇게 편안하고 안락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다만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춘 미니 JCW와 달리 1.6L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에 확실히 가속 능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또 서스펜션 역시 JCW에 비해 부드러워 도심 주행에서는 편안한 편이지만 코너 주행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럼 다음에 살 차량은 어떤걸 생각하고 있는가?

사실 아직 큰 차를 사겠다는 생각은 없고 소형 SUV를 생각하고 있다. SUV가 전고와 지상고가 높아 운전자의 시야가 높다고 하는데 높은 시야에서 운전할 때는 어떤 느낌일지, 또 SUV의 서스펜션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차종을 딱 정해놓은 차량은 없지만 신형 투싼이나, 트랙스, 티볼리 등을 보고 있고, 수입 차량으로는 티구안이나 2008, 캐시카이에 관심이 있다. 아무래도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야겠다.

그렇다면 흔한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주다하의 드림카는 무엇일까?

드림카는 딱히 없다. 사실 자동차 행사에 다니고,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참 많은 차량들을 볼 수 있어서 예전에는 고가의 차량에 관심이 있었는데 요새는 가지고 싶다기보다는 운전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궁금증이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비싼 차를 사고 타기보다는 다양한 차량을 타보고 싶다.

그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모델 계에서 효녀로 알려졌는데?

효녀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사실 어릴 적부터 예체능을 지망했고 피아노와 발레를 배우면서 컸다. 때문에 분명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셨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에 신났지만, 나중에 일하면서 돈을 벌어보니 부모님이 당신들이 원하는 걸 많이 포기하고 날 키웠다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동생이 무척 어린데 늦둥이라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오빠가 아빠 역할을 해야 하고 누나인 내가 엄마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 때문에 동생이 어릴 적부터 아꼈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더 잘해주고 싶어졌다. 덕분에 지금도 학자금이나 생활비는 오빠와 내가 부담하고 있는데, 동생이 군대에 가서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겼다?(웃음)

잊지 못할 김정은 비서 에피소드가 있다.

김정은의 미녀 비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 일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김정은의 미녀 비서가 있다는데 그게 나라는 이야기였다. 주변 기자들은 물론 지인들, 가족들이 모두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돌이켜 보면 덕분에 주다하 라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이 알려진 일이라 한편으로는 그 기사를 써준 매체에 감사하고 있다.

일 욕심이 무척 많은 걸로 알려져 있다.

일 욕심이 많다기보다는 이왕 하는 거 잘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것 같다. 사실 일이 과도 할 때도 힘들지만 반대로 쉬는 시간이 너무 길면 그것대로 어려운 것 같다. 작년 인디고가 팀 활동과 공식 후원사 자격이었기 때문에 KSF에서 팀 모델과 함께 브랜드 모델 활동을 같이 했었는데 업무가 많긴 했지만 쉬는 것보다 나았던 것 같다.

이렇게 욕심 아닌 욕심을 부리는 건 개인적으로 모델의 수명은 길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스스로의 관리 여하에 따라 활동 기간이 달라지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내년 혹은 짧게는 다음 계절이나 내일까지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면 되도록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이 많을 땐 달에 20일 가량 일하는 것 같다.

그럼 일할 때 가장 힘들 땐 언제인가?

스케줄이 많다고 힘들진 않다. 되려 모델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땐 우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모델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제일 힘들다.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는 증거니까, 그리고 결과물을 봤을 때 살이 쪄서 스스로는 물론 홍보의 대상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들다. 모델로서 내가 홍보하는 차량이나 제품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인기가 없을 때도 기분이 편치 않다.

일을 하지 않을 때, 쉴 때는 어떻게 하나?

원래 쉴 때는 무료 할 만큼 편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이 무척 바쁘게 사는데 쉬는 동안에는 그 바쁜 삶을 조금 벗어나고 싶어서 한적한 곳에 다녀오는 편이다. 물론 멀리 다녀오지 못하는 경우라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거나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떤다. 나들이는 좋아하는 편인데 해외는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다.

혹시 모델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가?

사실 몇 년 전에는 모델 이후를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MC라던가, 쇼핑 호스트라던가 다양한 직업을 생각하다가 최근 생각을 조금 바꿨다. 앞으로 모델 활동을 얼마나 하게 될지 생각 해보니 오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다음 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몇 년 전부터 계속 스피치 학원에 다니겠다고 말해놓고 안 다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주다하는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개인적으로 ‘아 주다하, 일을 참 좋아했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무래도 여자다 보니 예쁘고, 매력적이고 이런 것도 좋겠지만, 엄연히 일하는 사람이니까 일을 잘한다는 거 그리고 그 잘하는 것도 좋아해서 잘한다는 이미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시고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한 분 한 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해해주세요.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늘 감사하고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팬 말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관계자 분들과 대회에서 최고의 열정을 보여주시는 선수, 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 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 알게 된 분들과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 분들 그리고 그 선수 분들의 가족과 지인 분들이 대회 현장에서 늘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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