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TV 점유율 확대..10년 연속 세계 1위 눈앞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TV 매출액과 수량 모두 전분기보다 점유율을 높이며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TV 시장점유율에서 매출액 기준 28.5%, 판매량 기준 21.4%를 차지했다. 이는 1분기 대비 각각 1.4%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품 카테고리별로 보면 매출액 기준 UHD TV는 36.4%, 커브드 TV는 80.7%로 1위 자리를 고수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2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약 4800만대로 1분기보다 189만대 줄어든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TV에 힘입어 초고화질 UHD TV 와 최상의 몰입감을 구현하는 커브드 TV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난 2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독자 개발한 화질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한국에서 첫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초 SUHD TV의 보급형 모델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화질 UHD TV 시장에서는 전세계에서 판매된 UHD TV 중 3대 중 1대 이상(점유율 36.4%)이 삼성전자 TV다.

2013년 하반기에 65·55형 ‘F9000’를 출시하며 UHD TV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처음으로 UH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6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제조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커브드 TV도 모델 수를 지난해보다 60% 확대하며 신규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개였던 커브드 TV 모델을 올해 21개 모델까지 늘려 40형에서부터 105형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를 선보이며 2분기 80.7%이라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성과는 SUHD TV 를 비롯한 초고화질 UHD TV 판매가 1분기 대비 50% 이상 늘고, 커브드 TV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에 기인한다”며 “10년 연속 세계 1위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 SUHD TV 정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 SUHD TV 측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