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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로드숍(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자연주의 이미지를 내세운 ‘이니스프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이다.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37.2%, 네이처리퍼블릭은 4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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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제주도를 브랜드 이미지로 차용한 곳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다. 아모레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운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출범하고 제주도 녹차로 만든 ‘그린티 라인’을 선보였다. 제주도가 청정지역으로 부각되자 최근 자연주의 이미지에 제주 유래 원료나 지역을 결합한 제품을 15개 라인까지 확장했다.
또 아모레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에 참여해 제주도에 제2센터를 갖추고, 1000억원 이상 투자에 나선다. 제주창조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3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김세원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과장은 “제주도 녹차를 활용한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이 이니스프리의 대표 제품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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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들어서만 제주도 관련 라인을 4개 넘게 출시했다. 대표적인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에서 제주도 화산토를 담은 ‘제주 화산토 라인’을 비롯해 또 다른 로드숍 비욘드에서도 ‘비욘드 메이드 인 제주 미라클 라인’, ‘제주 대나무 수딩젤’을 내놨다. 대나무젤 제품은 출시 보름만에 2만여 개가 팔리는 등 ‘제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고급 브랜드 오휘에서도 한라산 탐라수국잎 추출물과 제주화산암반수를 담은 수분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LG생활건강이 제주테크노파크와 업무 협약을 맺은 후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제주도 관련 상품이다.
로드숍에서도 제주도 마케팅은 예외가 아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제주도 동백꽃 씨앗 성분을 넣은 마스크팩 등을, 토니모리는 제주도에서 키운 산삼 크림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청정 지역’, ‘자연유래’ 등의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큰 손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 역시 성분 안전성에 민감한만큼 한동안 제주 쟁탈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