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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이틀째 약세, ECB 선반영+매파 이주열

김남현 기자I 2015.01.22 09:24:16

부진할 4분기 GDP·ECB 그리스 관망·우호적 수급
현 레벨서 지지여부 확인 후 저가매수 유입될 듯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밤 ECB가 정책결정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QE수준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와 비슷한 매파적 언급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ECB 선반영인식과 전일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에 이은 이 총재의 언급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4분기 GDP 속보치가 부진할 것인데다 ECB 정책결정과 그리스 선거에 대한 관망, 여전히 우호적인 수급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현 레벨에서 지지여부를 확인한 후엔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4-6이 매수호가만 2.3bp 상승한 2.070%를 보이고 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떨어진 108.39를 기록중이다. 은행이 967계약 순매도중이다. 외국인도 239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다. 반면 금융투자가 897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3틱 하락한 122.90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498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외국인이 259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은행도 208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ECB의 QE 규모 증가 전망으로 위험자산 선호 양상이 확산되며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약세출발중”이라며 “전일 금융연구원장이 금리인하에 한계가 있다고 발언한데 이어 오늘 한은 총재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지난 금통위때와 같은 답변을 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ECB 양적완화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다소 부담스런 양상이긴 하다. 다만 내일 나올 4분기 GDP가 예상대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ECB와 그리스 선거 추이도 확인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수급이 여전히 우호적이어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전일 미 금리 상승과 이 총재의 코멘트로 약세출발중”이라며 “전일 약세 흐름에 이어 추가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도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레벨에서 지지여부를 확인한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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