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야권 후보로 단일화…김영춘 양보

김경원 기자I 2014.05.16 10:16:47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부산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김영춘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야권 부산시장 후보는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됐다.

김영춘 후보는 16일 오전 9시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오거돈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며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후보는 “이 자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시민의 뜻을 받은 아름다운 역사로 남으리라 확신한다”며 “오늘 단일화는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전날 협상을 통해 7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시장 직속 ‘반부패청렴위원회’ 설치 △민간투자사업 특혜 및 해안 난개발 전면 감사 △고리 1호기 폐쇄, 신고리 5·6호기 추진 중단 △상설기구 ‘부산재난안전센터’ 설치 등이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두 후보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부산 발전과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부산시민연합정부’를 구성키로 하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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