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시장은 몇 달을 끌어온 재정절벽 협상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 연말 쇼핑특수, 주요 경기지표, 중국 경기회복, 유럽 재정위기 완화,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 모두 일단 재정절벽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전날(18일) 민주당이 완화된 부자증세안을 내놓고 공화당도 전향적 자세를 보여 모처럼 만에 반등했다.
재정절벽 시한인 올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미국 의회와 정치권도 재정절벽 협상 실패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살펴봐도 시장은 재정절벽 해결에 대해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다만 정치권이 이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일 협상 타결과 거리가 먼 징조가 보인다면 지수 불안정성은 커질 수 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진 미국 국가 채무도 미 정치권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미국 국가채무는 얼마 안 있어 곧 상한선에 도달한다. 정치권 내 합의가 안돼 돈을 더 이상 빌려올 수 없어 미국경제가 혼란에 빠지는 일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절벽에 가려졌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지표는 꾸준히 발표된다. 이날은 모기지 신청건수와 11월 신규주택착공건수, 건축허가가 발표된다. 부동산 관련 지표만큼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왔다. 기대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리스 신용등급이 파격적으로 상향조정된 것도 호재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사실상 부도 등급이었던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채무 불이행에서 B-로 6계단나 끌어올렸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위기해결을 위한 유럽 국가들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종목별로는 연말 특수와 관련된 소매·택배·IT 관련주들이 주목할 만하다.
◇경제지표 :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 오전 8시30분 1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전월 89만채, 예상 87만채), 11월 건축허가(전월 87만건, 예상 87만건)가, 오전 10시30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