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6일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미니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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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성 거부반응은 다른 종의 장기를 이식받았을 경우 나타나는 거부반응으로, 이식 후 장기가 몇 분 또는 몇 시간 만에 괴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익진 건국대 의대 교수팀은 지난 31일 1차로 원숭이 한 마리의 복 강내 혈관에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돼지 ‘지노(Xeno)’의 심장을 이식했다. 지노는 국내 최초로 초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어해 만든 장기이식용 복제 미니돼지다.
또 다른 원숭이는 2개의 신장 중 1개가 제거되고 돼지 신장이 이식됐다. 두 마리 원숭이 모두 장기 괴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이 이식된 원숭이는 지난 24일, 또 신장이 이식된 원숭이는 지난 25일 폐사했다.
농진청은 25일 1차와 같은 방법으로 2마리 원숭이에게 돼지 장기를 이식했다. 농진청은 현재 이 원숭이들 모두 괴사 없이 건강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측은 “이번 이종간 장기 이식을 통해 국내 바이오 장기 연구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인체 이식까지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돼지 장기가 이식된 원숭이에게 나타나는 여러 상황을 점검, 보완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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