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의 공기업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11일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전 위원장이 "금융위 민영화 계획 관련된 일부 언론보도 관련, 금융위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 민영화 계획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위의 공기업 민영화 의지는 확고하다"며 "민영화 대상 주요 공기업 매각은 시장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야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 여건과 소화능력,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목표 등을 감안해 완전민영화의 적정 시기와 형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이날 기획재정부는 `1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관련 공기업 중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민영화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쌍용건설 등 14개 공적자금 투입기관 14개는 `시장상황을 감안한 조속한 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8월말까지 금융위가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위측은 "산업은행은 이미 발표한대로 산은지주사와 한국개발펀드(KDF)로 분리해 매각할 계획이며, 기업은행 민영화는 순서상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먼저 민영화한 다음인 2010년 이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위원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전 위원장은 "9월 위기설에 대해서 금융당국이 대응한 것은 나름 적절했다"며 "원칙적으로는 시장루머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자제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 키우지 않기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지만, 현재와 같이 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는 여론의 기대치를 감안해, 사실에 근거한 좀더 분명한 메시지 전달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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