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 주가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음 주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칩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이다.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4.32% 오른 20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01.95달러까지 회복하며 지난해 10월 29일 장 중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212.19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모델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14배 이상 급등했다. 현재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아마존(AMZN) 등 하이퍼스케일러뿐만 아니라 오픈AI, 앤스로픽 같은 모델 개발사들도 엔비디아의 GPU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번 랠리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INTC)의 기대 이상의 실적이 도화선이 됐다. 그동안 AI 시장에서 소외됐던 인텔은 주가가 24% 폭등하며 1987년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특히 이로인해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강세였다. 엔비디아와 인텔의 경쟁사인 AMD(AMD)는 14% 급등했고, 모바일 칩 제조사 퀄컴(QCOM)도 11% 올랐다.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 우려로 대형 기술주에서 자금이 이탈하기도 했으나, AI 인프라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기술주 전반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4월 들어 15% 상승하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의 달을 기록 중이다.
다만 엔비디아를 향한 경쟁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알파벳(GOOGL)은 올해 말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제공할 새로운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대항마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