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편에서는 자영업자가 폐업을 고민하고, 직장인은 허리띠를 졸라맨다. 숫자로 나타난 경기는 호조인데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며 체감경기와 실물 경기 간 괴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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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체감경기와 실물경기 간의 간극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후 더욱 비관적인 방향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실물 지표 영향을 통제하고 순수한 심리적 요인만을 추출해 ‘체감-실물 괴리 지표’를 산출한 결과, 펜데믹 이후 이 지표의 평균은 음(-)의 방향으로 크게 전환됐다. 이는 국민이 실제 경제 상황보다 경기를 훨씬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2~2023년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분위기(vibe)와 침체(recession)를 합친 것으로 경제 지표는 괜찮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자심리는 침체된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문제는 체감 경기 부진이 실제 실물 경제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실물 경기에 비해 체감 경기가 낮은 음의 괴리가 클수록 3~6개월 후 민간소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현재 경기를 실제보다 나쁘게 느낀다면 이는 3~6개월 뒤 실제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논문을 작성한 손윤석 한은 과장은 체감경기를 실제보다 나쁘게 느끼게 되는 배경으로 △높은 체감물가 △고용 없는 성장 △가계신용(빚) 위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소비자물가에 비해 높은 생활물가, 반도체 중심 성장에 따른 미진한 고용 창출 효과, 높은 가계 부채비율과 대출 금리 등 최근 우리 경제 상황과도 상당히 유사한 조건이다. 체감 경기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나 기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손 과장은 “조건만 놓고 봤을 때는 체감·실물 경기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은 맞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 지표 관리뿐 아니라 물가와 가계부채 등에 있어서 취약 부문을 지원하고 가계의 심리적 저지선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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