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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2460위안을 기록 중이다. 연말 연초때만 해도 7.1위안선에 거래됐는데 이후 꾸준히 상승세(위안화 가치 하락)다.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의 고금리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경기 회복을 위해 저금리 정책 기조인 상태다. 미국과 중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니 상대적으로 위안화보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인민대가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지정학적 긴장 등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더하고 중국 위안화 하락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는 올해 상반기 달러대비 위안화가 거래되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채권 수익률 격차가 크고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대선은 하반기 가장 큰 불확실 요인 중 하나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쉬치위안 선임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켜 중국과 미국간 큰 금리차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도 주문했다. 왕용리 전 중국은행 부총재는 위안화의 변동폭을 5% 내외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변동성이 범위를 벗어나면 긴급한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달러대비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은 통화정책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회복과 소비 활성화 등을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은 상태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 위안화 약세는 불가피하고 결국 해외 자금 유출로 이어져서다.
통화정책을 신중히 운영하면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절한 재정정책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1조위안(약 189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시작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나섰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국채를 매입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쉬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금리차가) 중국의 통화정책을 방해해서는 안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약간의 제약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재정정책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