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 1형’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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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며 “더욱 분발하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했다.
북한이 정찰능력의 목표를 언급한 것은 향후 수 개의 정찰위성을 더 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정찰위성은 많아질수록 시간의 공백없이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그 능력이 배가된다. 앞서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우주기술총국을 둘러보고 연회 등에 참석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정식,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류상훈 등도 동행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 로켓을 발사했다. 이후 통신은 ‘만리경-1호’가 태평양 괌 상공에서 미군기지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며 “12월 1일부터 정식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23일은 저녁 목란관에서 열린 연회에 과학자, 기술자 등이 참가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제(주애)와 녀사(리설주)와 함께 나왔다”고 했다.
연회에서는 김덕훈 내각총리가 나와 북한의 정찰자산 성공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다. 김 총리는 “북한군의 위력이 명실공히 세계최강급으로 장성강화됐다”며 “주체조선의 우주정복의 원대한 꿈을 줄기차게 실현해나가자”며 축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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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