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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노조 찾아 협조 당부

노희준 기자I 2022.06.10 09:43:59

취임 다음달 8일 오전 노조 사무실 찾아
노조 집행부 환담...소통 강조
노조, 사전 감독과 사후 제재 균형 요청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검찰 출신 첫 금감원장인 이복현 원장이 금감원 노동조합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원 금감원장은 지난 7일 취임한 뒤 다음날인 8일 오전 금감원 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감원 노조 집행부와 환담하고 신임 금감원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는 금감원의 기능이 크게 사전 감독과 사후 제재인데 검찰 출신 수장이 와 사후 제재만 강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만성적인 업무 과중과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원장은 금감원의 인력이나 조직에 대해 살펴보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가상자산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추가로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감원 노조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서도 “최초의 검찰 출신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가게 된 원장은 여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전 직원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7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예금보험공사를 찾아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만나 금융당국간 협력도 도모했다.

이 자리에선 김주현 후보자와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금융규제 개혁, 금융산업 발전, 금융감독서비스의 선진화,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을 위해 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 9일에는 영상으로 진행된 금융위 정례회의에도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온라인 상으로 만났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취임 직후 노조를 만나는 것은 관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업무 파악을 마친 뒤 금융업권과의 소통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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