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이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를 방문한 윤석열, 바이든 두 분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을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진 것은 아직 사면, 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경제도 복합 불황이 다가오고 있고 국민 통합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문 정권이 행한 보복의 행진을 멈추고 이젠 사면, 복권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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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복수의 5년 세월을 보내다가 평산마을로 내려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분도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이제 그분이 묶은 매듭은 단칼에 풀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
또 “윤석열 새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후 대 화합의 결단을 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옛날에도 왕이 바뀌면 나라의 모든 감옥을 열어 새 정권에 동참할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이 부회장은 전날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에 동행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12월 27일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경영 활동을 삼가고 있다.
이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내 마지막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적인 동의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임기 말 사면권을 남용하는 듯한 모습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인 사면에 대해서도 “다음 정권이나 기회가 오면 잘 해결될 수 있는 걸 오히려 바둑돌을 잘못 놓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공은 홍 후보의 요청처럼 윤석열 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재계에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특사를 통해 이 부회장 등 경제인이 대거 사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