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진자와 단 14초 동안 접촉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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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궈씨는 한 건물 내 화장실을 찾았고, 당시 화장실에 있던 송 모(74) 씨는 두 번째 감염자가 됐다. 궈씨와 송씨가 함께 있었던 시간은 45초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감염 사실을 몰랐던 송씨가 한 식당을 방문했고, 물을 받으러 갔다가 처음 보는 황 모(58) 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폐쇄회로(CC) TV에 기록된 시간은 1분40초로, 황씨는 세 번째 감염자가 됐다. 네 번째 감염자 루 모(34) 씨는 지난달 25일 황씨와 카페 화장실에서 단 14초 동안 함께 머무른 뒤 델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서둘러 백신을 맞도록 권하고 있다.
한편 델타 변이는 영국과 포르투갈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중국 등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92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영국발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돼 가고 있다”면서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행 통제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