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은 윤 의원이 전날 오후 3시24분부터 이날 오전 4시12분까지 총 12시간 48분 동안 국정원법 개정안 반대 토론을 해 최장 기록을 수립하자 “한국의 마거릿 대처”라고 치켜세웠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 윤 의원의 필리버스터 내용에 대해 “민주주의 정치철학에 관한 윤 의원의 수준 높은 명강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대 최장집 교수의 한국 정치 위기진단 내용, ‘닥쳐법의 현실’도 신랄하게 비판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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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분 발언으로 유명한 윤 의원은 장거리 스프린터”라며 “최고의 스프린터가 최고의 마라톤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줬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의원은 “윤 의원이 단순히 시간만 끈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나아갈 바를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최형두 의원도 “필리버스터 수준을 바꿔놨다”며 “단락마다 편집해서 특강 교재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윤 의원에 앞서 최장 필리버스터 종전 기록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 31분이다.
윤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앞서 발언자로 나섰던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보고되면서 중단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윤 의원의 발언을 잠시 중단시킨 뒤 “정회할 것인지 여부를 교섭 간에 협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 “안된다”는 반응이 나오자 박 의장은 “굉장히 엄중한 사안이고 이분이 확진될 경우 여기 있는 의원들 전원이 해당하는 사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더 이어진 윤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박 의장은 교섭단체 간 협의에 따라 본회의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