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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리차드 글릭맨 오리니아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 보클로스포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보클로스포린은 루프스신염 치료제로 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오리니아 측은 내년 하반기에 임상3상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중 약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 및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으로 일진그룹이 지분 15.9%를 보유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가 신장을 공격할 경우 루프스신염이 생긴다. 아직까지 루프스신염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장기이식 때 면역거부반응을 완화하는 약인 셀셉트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쓰는 수준이다. 치료효과는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백내장이나 고관절질환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한다.
보클로스포린은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2배 이상 개선되고 환자 중 70%에서 증상이 50% 이상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보클로스포린 글로벌 임상3상은 전 세계 200여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7개 병원에서 환자를 모집 중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연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보클로스포린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은 대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부작용이 적다”며 “하루 2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