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형건설사, 강남 재건축 물량 확보 관건-유진

이명철 기자I 2015.06.03 09:16:06
대형 건설사 강남권 재건축서 해법, 물량 확보 관건-유진

“현대산업·대우건설 등 주택업체 투자 대안”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대형 건설사들의 향후 주택사업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예전부터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은 필요했지만 정책으로 억눌렀다”며 “대형 건설사에게 주택시장 개선은 강남권 재건축 중심의 사업기회 확보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부동산 정책은 주택 매입 독려를 위한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동산 매입에 긍정적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가 완화됐고 지난해말 재건축3법이 폐지·개정돼 강남권의 본격 재건축 근거를 마련했다.

강남권 아파트 중 약 45~53%는 지은 지 2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진행 여부가 주택 부족 문제를 발생시킬 뇌관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17.9대 1),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73대 1) 등 강남권 아파트 분양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물량 확보가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 전개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 등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1군 건설업체만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을 적극 진행하지만 적정 이윤을 내기 쉽지 않아 업체를 유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 해답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산업·대우건설을 건설업종 투자대안으로 제시했다. 현대산업의 2분기 매출은 1조1417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으로 전망했으며 7월 서울 시내면세점 면허 획득여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았다. 대형건설사 중 독보적인 주택사업을 전개하는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은 2조4376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 전체 매력은 대형사보다는 중형사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지확보에 적극적으로 향후 사업전개에 긍정적인 아이에스동서를 업종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