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임명에 野 “지속적 불통인사 중단해야” 강력비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내각과 청와대의 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윤두현 신임 홍보수석 임명 등 박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우려를 나타내며 변화를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박 대통령의 인사를 앞두고 말들이 무성하다”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번 6·4 지방선거는 새 대통령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선거로 중간평가도 아니고 집권세력의 무덤인 선거도 아니었는데도 국민은 광역단체장 과반 이상 승리를 야당에게 주어 현 집권세력에게 매우 엄중한 경고를 줬다”며 “그럼에도 집권세력은 스스로 선거에서 선방했다며 면죄부를 주면서 스스로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 지도부는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이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임명된 것을 예시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항간에 파출소 지나가면 경찰서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윤 신임수석은 보도통제로 악명이 높은 인물로 권력의 입맛에만 맞춘 인물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며 “인적쇄신이 아니라 지속적 불통인사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청와대는 홍보수석을 왜 교체했는지도 명백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철수 최고위원도 윤 신임수석의 임명에 “대변인에 이어 홍보수석도 다시 (현직) 언론인으로 하는 발상 자체도 문제지만 권력 편향이 지극히 심한 사람을 임명하면서 균형감 있는 사고가 있고 소통의 적임자라고 하니 가히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는 청와대가 권력과 결탁해 편향된 보도로 국민의 공분을 산 KBS 사태를 가볍게 보고 있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번 인선을 보면서 청와대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는 보도통제의 유혹을 내려놓고 제도개선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