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마지막 교신 뒤 파열음 남겼다"..미스터리 새 단서

성문재 기자I 2014.03.26 10:04:29

최종 교신 뒤 8분경..경위 파악에 중요한 단서
여러가지 가능성 검토.."사람에 의한 것은 아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인도양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마지막 교신에 성공한지 8분 뒤 ‘불완전한 파열음(partial ping)’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사고기가 비행을 멈추기 전에 어떤 상황에 놓였었는지를 파악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이자 미스터리 같은 이번 사고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인공위성 운영업체 인마샛의 크리스 맥로린 수석 부사장은 “사고기로부터의 마지막 불완전 송신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위성 네트워크에 로그인이 실패한 건지 아니면 시스템을 재설정하려는 시도였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불완전한 파열음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로린 부사장은 다만 “누군가 시스템을 켜고 교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파열음이 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위성 통신시스템과 조종사 등 인간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이어 “인마샛 엔지니어들과 조사관들은 불완전 파열음이 발생할 만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라며 “그러나 인도양 남부에서 사고기 비행이 종료됐다는 결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중국에서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깜깜이 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탑승객 가족들을 포함한 수백명의 시위대는 베이징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으로 몰려가 말레이 당국이 이번 사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주재한 중앙정부 회의에서도 이번 사태가 최우선 현안으로 다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아내기 위해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말레이시아 특사로 파견했다. 그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말레이측이 이번 사고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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