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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후보 4인 `출사표` 던졌다

이준기 기자I 2011.02.09 09:38:49

한택수·한동우·최영휘·김병주 모두 면접 응할 듯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등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면접에 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택수 의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신한금융 특위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면접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금융 특유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주주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의장은 경쟁 후보였던 류시열 현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이 후보를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친선협력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해 재일교포들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은 "신한 내부 출신이기 때문에 지주에서 불러준다면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이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전 회장이 신한 출신 인사(OB) 중 후임자로 낙점한 인물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도 "면접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재무부 등을 거쳐 19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능력을 인정받은 전형적인 `반민반관` 후보다.

최 전 사장은 BNP파리바를 영입한 주역으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이사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신한금융 특위에서) 연락은 받았지만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도 면접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교수는 약 7년간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사외이사를 지냈고 과거 신한, 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신한 내부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금융권 인사들의 꾸준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중립적인 인사로 금융당국이 선호하는 후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14일 제8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들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심층 검증에 나선다. 신한금융의 회장 선출 과정이 라응찬 신상훈 등 전 경영진 간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해 만장일치 단독후보가 추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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