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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전철이 지나가는 탄현역 인근은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다. 매도자는 가격을 높이면서 관망세로 돌아섰고 매수자는 높아진 집값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2일 탄현역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이후 호가 위주로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실거래가와 호가가 벌어지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 파주서 서울까지 `40분`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북서부 지역과 경기도 파주, 고양 지역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노선은 파주 문산역에서 시작해 봉암-월릉-금촌-금릉-운정-탄현-일산-풍산- 백마-곡산-대곡-능곡-행신-화전-수색-성산역을 경유한다. 이중 금릉-탄현-풍산역은 신설된다. 2012년에는 가좌-홍대입구- 공덕-서강-효창역을 거쳐 용산까지 연결된다.(왼쪽 그림 참조)
이번 개통으로 파주시 문산에서 서울 성산까지의 이동시간은 4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서울역까지는 1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다. 3호선 대곡역과 6호선 성산역을 통해 서울 지하철로 환승도 가능하다. 배차시간은 출퇴근시 12분, 평상시 15분 정도로 간격이 짧아진다.
◇ 아파트값 평균 20% 상승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산과 파주 인근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 저점을 찍고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이 10일 이내로 다가오자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의 꾸준한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급행열차가 지나가는 탄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동신아파트 109㎡의 경우 올해초 급매물의 경우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3억7000만~3억8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공인 관계자는 "실제 시세는 거래가격보다 2000만~30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며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라 상대적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B공인 관계자는 "복선전철 개통 호재는 이미 집값에 반영됐다"며 "아직 전 구간이 개통되지 않은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에 성산-용산역 구간이 개통돼 서울시내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되면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파주 지역도 저점대비 2000만~3000만원 가량 회복한 상태다.
파주 운정역 인근에 있는 동문1차 112㎡의 경우 3억원 선에서 거래된다. 2006년말 기록했던 3억70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저점인 2억7000만~2억8000만원보다는 올랐다.
◇ 미분양 소진 기대
건설사들은 복선전철 개통 효과를 노리고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오는 10월 주상복합 27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10월경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총 2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양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한양수자인`의 경우 4월 말 분양을 통해 절반 정도가 팔렸지만 현재 분양률은 80%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