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중복당첨 비결은 "마킹 실수"

백종훈 기자I 2009.01.15 10:40:41

"5·8·22·28·33·42 쓰고 끝자리 바꿔 또 쓰려다 실수"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5번과 8번, 22번, 28번, 33번, 마지막으로 42번. 이렇게 한 게임 써넣고서 끝 42번을 43번으로 살짝 바꿔 한번 더 써넣으려고 했어. 그런데 깜빡하는 바람에 똑같은 6자리 숫자를 또 써넣은 거야. 그런데 그 두 게임이 1등에 중복 당첨됐어."

단 한차례의 시도로 제319회차 로또 1등에 거푸 당첨된 신내린 주인공의 비결(?)은 허무하게도 잠깐의 `마킹(Marking·기입) 실수`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또 1등 한번에 2번…`억세게 운좋네`(1월12일 오전10시51분)」기사 참고
 
 

15일 농협과 나눔로또에 따르면 첫 로또 1등에 중복당첨된 A씨는 최근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에 방문해 당첨금 42억7130만원(21억3565만원×2)을 찾아가면서 이 같이 밝혔다.

A씨가 원래 마음먹은 대로 두번째 게임 번호를 `5·8·22·28·33·43`으로 마킹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6자리 숫자중 5자리 숫자를 맞췄지만 제319회차 보너스번호 `37`을 맞추진 못했으므로 3등(1151명)에 그쳐 154만원을 더 받고 말았을 것이다.
 
다만 1등 총당첨금(106억원) 등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로또 1등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해 A씨가 가진 한번의 1등 당첨금은 21억3565만원에서 26억6957만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A씨의 당첨금 수령을 도운 농협 본점 관계자는 "A씨는 대구에 사는 50대 후반의 남성"이라며 "달서구 송현동의 해당 로또판매점을 자주 찾는 40대 후반(61년생)의 남자라는 일부 지역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A씨의 경우 로또 복권을 사기 전에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고 했다"며 "복권을 많이 사 모으는 사람도 아니고 그날 딱 5게임(5000원어치) 수동으로 응모했다가 당첨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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