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동부한농(000990)은 세계 최초로 안압 저하와 시신경 보호 효과를 동시에 발휘하는 경구용 녹내장 치료제(KR-31378)를 개발,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동부한농은 지난 24일 미국 제약회사인 다뉴브(Danube)와 경구용 녹내장 치료제 개발 기술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동부한농은 총 1억1550만달러의 단계별 기술료를 받게 된다. 또 앞으로 20년간 제품 판매에 따라 매출별로 4~13%의 경상기술료도 받는다. 동부한농은 기술료 수익과는 별도로 다뉴브의 초기 주식 15%를 지급 받을 예정이다.
다뉴브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임상 Ⅱa(인체에서의 약효 검증) 시험을 영국에서 실시하기로 했으며, 조속한 시일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IND filing)을 받아 임상 Ⅱ상 시험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녹내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동부한농은 8년 동안 연인원 100여명의 연구원과 1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동부한농은 지난 98년 과학기술부의 `생리활성 화학물질 개발사업단`에 참여, 한국화학연구원 유성은 박사팀과 공동으로 신물질 녹내장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후 전임상시험은 동부한농 단독으로 영국의 헌팅던(Huntingdon Life Science)과 퀸타일(Quintiles)에서 추진, 지난 2004년 완료했다. 이어 2005년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사업에 참여, 임상 Ⅰ상 시험을 퀸타일에서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임상 Ⅱ상 시험을 위한 임상용 약물 생산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대사 및 조직 분포 시험, 만성독성시험 등을 완료했다. 또 서울대 안과와 카톨릭대 안과에 의뢰해 녹내장에 대한 약효 검증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동부한농이 개발한 녹내장 치료제는 약효가 매우 뛰어나며 체내에 흡수, 분포, 제거되는 전 과정이 매우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