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판교 분양에 나서는 민간업체가 분양가를 평당 1180만원 이하에 책정할 경우 평당 1099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한 주공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주공아파트는 분양원가 구조상 민간아파트에 비해 평당 60만-80만원 정도 싸야 하기 때문이다. 건교부 자체 모니터링 결과 주공아파트는 ▲분양보증수수료 및 하자보수보증금 ▲취득ㆍ등록세 등 제세공과금 등을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아파트에 비해 최소 60만-80만원 정도 싸다.
같은 사업지에서 민간아파트가 평당 1100만원에 분양할 경우 주공아파트는 평당 1030만원 안팎에 분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업체가 분양가를 평당 1180만원 이하로 책정하면 주공아파트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공 분양가(22-1블록)는 땅값 652만원, 건축비(설계 감리, 부대비용 포함) 321만원, 가산비용 155만원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가산비용의 경우 동탄 신미주아파트와는 비슷하지만 김포 장기지구에 비해서는 40만원 가량 비싸다.
반대로 주공아파트의 분양가 계산법이 맞다면 민간업체들이 양보한 평당 1180만원에서 분양가가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교부도 이같은 계산에 근거해 평당 1180만원선에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남시의 강경한 입장으로 볼 때 민간업체 분양가는 평당 1100만-1150만원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주공아파트 고분양가 여부는 성남시가 쥐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