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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5대장에 80% 압축투자…방공 밸류체인까지 담았다[ETF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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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11 07:30:04

방산 대표주 10종목 담은 ‘ACE K방산TOP5+’ 상장
‘AI Defense’·유동시총 반영…상위 5종목 비중 80%
드론·미사일 위협 확대에 방공무기체계 수요 부각
수주·지정학 변수 민감…소수 종목 쏠림은 유의해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방위산업 대표주에 압축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 나왔다. 단순히 전쟁이나 지정학적 긴장에 베팅하는 테마형 상품이 아니라 글로벌 재무장 흐름 속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방공무기체계 밸류체인까지 겨냥한 상품이다. 방산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담되, 드론·미사일 위협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커진 방공 시스템 관련 기업 비중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일 ‘ACE K방산TOP5+’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방위산업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기초지수는 ‘KRX K-AI 방산TOP5+ 지수’이며, 총보수는 연 0.45%다. 개인연금 계좌에선 100%, 퇴직연금 계좌에선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포트폴리오는 방산 대표주에 힘을 주는 집중형 구조다. 단순 시가총액 순으로 종목을 담는 대신 ‘AI Defense’ 키워드 점수와 유동시가총액을 절반씩 반영해 비중을 정한다. 이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종목에 전체의 80%를 배분하고, 나머지 5개 종목은 20% 안에서 편입한다. 다만 특정 종목 쏠림을 막기 위해 개별 종목 비중은 20%로 제한했다.

상장일 기준 상위 5종목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현대로템(0643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쎄트렉아이(099320), RFHIC(218410), 아이쓰리시스템(214430), 인텔리안테크(189300), 스피어(347700) 등 방산·우주·통신·전자장비 관련 종목이 함께 편입된다. 리밸런싱은 매년 1·4·7·10월 네 차례 이뤄진다.

이 ETF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방산 수요가 일회성 전쟁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탈세계화와 안보 블록화 속에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 수요가 커지고 있고, 전쟁 이후에도 무기 재고 보충과 자체 방위력 강화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탈세계화 국면에서 미국의 안보 개입이 줄어들면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종전 이후에도 소진된 무기 재고 보충, 미국 의존도 축소를 위한 자체 방위력 강화, 분쟁 재발에 대비한 상시 방어체계 구축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방공무기체계에 초점을 맞췄다. 드론과 탄도미사일, 장거리 타격 수단의 위협이 커지면서 방어체계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K방공체계는 가격 경쟁력과 적시 공급 능력, 미국 무기체계와의 공동 운용 가능성 등을 앞세워 기존 미국·유럽산 무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관련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차량, 요격체까지 보유한 종합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된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탄과 체계종합 역량을 갖춘 천궁-II 수출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거론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센서, 교전통제 등 방공망의 ‘눈과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다만 방산 ETF 특성상 지정학적 뉴스와 수주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 특정 업종과 소수 대형주 비중이 높은 만큼 개별 종목의 실적, 수출 계약 지연, 밸류에이션 부담이 수익률에 크게 반영될 수 있다. 방산주는 장기 성장 기대가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정부 예산과 수출 승인, 납품 일정, 환율 등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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