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패션도 '로고' 대신 감성 찾는다

경계영 기자I 2024.09.28 09:30:19

티톤브로스, 기능 담은 절제된 디자인
''러닝도 기능'' 새티스파이·온러닝 주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아웃도어 스포츠 패션에서 ‘조용한 럭셔리’가 주목받는다.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30대 헬시플레저족을 중심으로 로고가 크게 박힌 옷보단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동시에 질 좋고 절제된 디자인이 더해진 스타일을 찾으면서다.

LF(093050)는 2021년부터 티톤브로스(Tetonbros)를 수입해 전개하고 있다. 티톤브로스는 2008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스키, 등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던 일본인 노리 스즈키가 만든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다. 브랜드 이름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그랜드 티톤과 모험가 동료를 뜻하는 브로(bro)를 합쳐 미래를 함께 창조하는 동료 정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티톤브로스 화보. (사진=LF)
새티스파이 화보. (사진=새티스파이)
티톤브로스는 ‘모든 디자인이 기능을 가진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완전방수통기 소재 △초기능성 플리스 △초경량 완수방수통기 소재 등을 직접 개발했다. 운동 범위를 고려해 사선 지퍼 절개 디자인을 적용한 ‘츠루기 재킷’과 해발 6000m 미국 데날리 등반을 위해 개발된 ‘얼라이브 다운’ 등 고기능성 제품을 선뵀다.

LF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진성 고객 위주로 개편되면서 고성능·고품질 위주의 조용하지만 강한 브랜드를 찾아 정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누구나 다 아는 대중적인 브랜드보다 기능성이 보장되면서 마니아층이 확실한, 나만 아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러닝 역시 기능성 좋은 제품이 뜨고 있다. 러닝코어 열풍과 함께 2015년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 ‘새티스파이’(Satisfy)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일본 등 지정 국가에서 개발한 원단을 기반으로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개발을 프랑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담당하는 등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2010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온러닝’도 러닝 인구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온러닝은 트라이애슬론 선수 올리버 버나드가 관절에 무리가 덜하며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러닝화를 찾던 중 스위스 연방 공대의 한 엔지니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등과 협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웃도어 분야에서 명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크테릭스는 최근 흐름에 맞게 프리미엄 라인 ‘베일런스’에 투자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온러닝 화보. (사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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