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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개인투자자로, 238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1281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125억원 내다 팔았다.
업계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게 오히려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고평가 논란이 확산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의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하면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일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하단에서 결정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상승 흐름이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다른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에 일제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17일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4.95% 하락한 67만9000원을 기록하며 70만원대가 붕괴됐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각각 1.93%, 2.01% 하락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다른 대형 종목들 역시 악재에 휘청이는 상황이다. 올해 첫 대어인 파두(440110)는 올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수준을 기록,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직면해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7일 종가는 1만7920원을 기록해 공모가(3만1500원) 대비 43.11% 하락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으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반감되며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예상 외로 선전한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나오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내년 대형 IPO 시도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모물량이 작은 중소형주 위주의 상장이 대다수인 데다, 두산로보틱스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지난해 기준으로는 중형급 수준”이라며 “내년이나 후년으로 갈수록 공모 규모가 큰 대어급 상장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