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수서행 KTX 운행 △공공철도 확대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이 20% 넘게 줄어들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국 열차 운행률이 80.1%라고 밝혔다. 열차별로는 KTX가 76.5%, 여객열차가 74.7%, 화물열차가 47.4%, 수도권 전철이 83.8%다. 국토부는 열차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전날(16일) 경부선 KTX 열차 7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이날은 6대 운행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KTX와 SRT 등 열차 승차권이 거의 매진되면서 대체 교통수단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늘었다.
철도노조는 18일 오전 9시를 파업 종료 시점으로 예고했던 만큼 일단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월요일인 18일 아침 출근·등굣길이 이번 파업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겠다며 2차 파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국토부와 사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며 조직을 다지는 등 다음 투쟁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철도노동자의 발걸음은 2차 파업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파업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한 뒤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