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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식품 가격은 지난해 8월 13.5%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 5월에는 5.8%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제너럴 밀즈와 켈로그 등 가공식품 회사들은 인건비와 운송비, 재료비 부담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업체들의 이윤이 낮아졌고, 최근 마진이 회복되고 있지만 대체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드니 맥멀런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더 길고 복잡한 공급체인으로 인해 과일이나 채소, 육류 같은 신선식품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육류, 유제품 등 신선식품은 날씨나 지정학적 문제, 글로벌 상품시장 변화에 좀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그룹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가공식품 가격은 거의 3분의 1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좀더 저렴한 가격의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찾고 있다. 닐슨아이큐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5월27일까지 52주 동안 PB 가공식품을 2% 더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릭 고메즈 타깃 최고 식품 및 음료 책임자는 6월 말 한 컨퍼런스에서 “굿앤게더와 페이보릿데이 등 자체 PB 브랜드가 국내 식품 브랜드보다 거의 두 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역시 소비자들이 다른 어떤 품목보다도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유통업체 PB상품으로 많이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식품업체에 다소 위협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마크 클라우스 캠벨 CEO는 최근 유통업체 PB상품과의 경쟁이 농축 수프 등 일부 품목에서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