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기판담당 사업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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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도 상황이 비슷하다. 기판소재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4150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00억원 초반에서 후반, 영업이익은 300억원 중반에서 700억원 중반 사이로 추정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FC-BGA 수요 감소가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FC-BGA는 반도체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수익성이 높다. 그러나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FC-BGA 시장도 약세에 빠진 상황이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LG이노텍은 하반기부터 FC-BGA 양산에 나서기로 했으나 회사의 단기 실적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FC-BGA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강하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성능 반도체칩이 요구되면서 이에 필요한 FC-BGA 수요도 증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는 글로벌 FC-BGA 시장이 작년 80억달러(약 9조800억원)에서 2030년 164억달러(20조25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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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LG전자에 2834억원을 주고 사들인 공장을 FC-BGA 생산기지로 구축하고 있고,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FC-BGA 관련 시설과 설비에 약 41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FC-BGA 시장이 세트 시장 부진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중장기적 전망이 좋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일본 이비덴이나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 외국의 1~2위 업체들을 추격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