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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희 변협회장 후보 “현 집행부가 선거 방해…반칙과 선동 난무”

박정수 기자I 2023.01.06 10:00:0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안병희 후보(기호 2번, 법무법인 한중 대표변호사)가 반칙과 선동이 난무하는 비정상적인 선거를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병희 법무법인 한중 대표변호사
6일 안 후보는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변협과 선관위는 협회장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주최 측이고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 대한변협 집행부는 대부분 현직을 유지하며 부협회장 출신인 김영훈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특히 “선관위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한 차례 부당한 방법으로 선거를 방해했음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이는 주최 측과 심판이 특정 팀과 함께 경기를 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안 후보가 대한변협과 선관위를 상대로 한 선거방해금지위반 가처분 사건에서 안 후보의 청구를 인용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대한변협 협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현 대한변협이 너무나도 비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함이었다”며 “그런데 선거를 치르는 과정조차 반칙과 선동이 난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협회장 선거가 이렇게 혼탁해진 것에 많은 회원이 실망을 하고 있고, 피로마저 느끼는 상황이다”며 “이제 이러한 선거는 종식시키고 낡고 잘못된 것들을 새롭고 올바른 것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현 대한변협 집행부는 자기들이 회무를 장악하는 데에만 급급하다”며 “인권과 정의를 옹호하는 변호사단체 선거에서 두 번 다시는 정치판에서나 쓰는 위법한 술수들이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지금이라도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는 오는 13일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16일에 본투표가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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