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리빌딩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기에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차기 당권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에 대해 “가장 최전선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이라며 “중도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고민했고 선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힘과 한계를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당을 지휘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격전장인 수도권에서 전방에 있는 사령관이 나와야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도권에 맞게 전쟁을 치를 수 있다”며 “지금 전국 모든 단위 선거를 전부 지휘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정치인으로 38석 교섭단체도 이미 만들어 제 경쟁력을 증명했다”고도 했다.
|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 조사 요구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감사원 질문은 당연한 것”이라며 “국가의 존재 의무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엔 전 대통령으로 명백하게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떳떳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전임 대통령도 다 받았던 서면 조사인데 ‘무례하다’는 반응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언론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포착된 데 대해선 “감사원 생명은 독립성”이라며 “문자 자체는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고, 학생의 정치 편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 가지만 정치권에서 떠들 일 아니다”라며 “교육계와 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추후 대통령이 돼 자신을 비난하는 만화가 1등 했을 때 대처에 대해 “되기 전부터 그런 것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의 길을 터주고, 당도 이제 추가 징계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서도 “시간을 줄테니 정치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