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2022 트리엔날레’ 행사를 개최한 일본 극우 세력 ‘일본제일당’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닮은 풍선 인형을 설치해 놓고 모욕성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JTBC 보도 영상을 보면 일본제일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여러 개의 인형 가운데에 앉아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며 “오늘 이렇게 위안부가 줄지어 서 있다. 지금 한국에서 위안부 중에 이용수라는 노인네가 일본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어서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
특히 소녀상 어깨에 ‘평화의 상징’을 의미했던 새가 일본 지폐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당 소속 호리키리 사사미는 “실제 소녀상은 여기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이 새는) 장난감 돈으로 만든 거다. 당시 결코 강제 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해 분노를 일으켰다.
또 행사장 바닥엔 태극기가 붙은 소녀의 그림자가 악마처럼 웃고 있는 그림이 있었으며,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한다는 신문 광고도 대리석에 새겨져 있었다.
그 내용엔 “위안부 시급 큰 모집. 연령은 17세 이상 23세까지. 근무처는 후방 ○○대 위안부. 월급은 300엔(약 3000원) 이상.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라고 적혀 있다.
|
해당 행사의 입장료는 1000엔(한화 약 1만원)이었으며, 사쿠라이 마코토는 “행사 티켓을 구매하신 130명이 넘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어르신까지 많은 분이 오셨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제일당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최된 ‘아이치 트리엔날레’ 당시 주최 측을 협박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를 중단시켰다. 해당 전시엔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이 소개될 예정이었다.
이후 이들은 ‘일본인을 위한 표현의 자유전’이라는 혐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