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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유를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식·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유(essential oil)는 식물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 복합성분으로 독특한 향과 함께 항산화, 미백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어 친환경 화장품 및 식·의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계 정유 시장 규모는 23조에 달하며,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이용한 산업 소재 개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8일 ‘정유를 활용한 화장품 및 바이오 식·의약소재 개발’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환명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 교수는 식물정유의 기능성 발굴 연구 결과, 글로벌 시장 규모, 산업화를 위한 표준화 및 안전성 평가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핵심적 연구 방향 및 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국내식물 유전자원의 주권확보를 위해서는 양질의 정유 생산 및 표준화를 통한 소재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안병준 과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은 바이오·향료 산업 소재로의 정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자생식물 정유의 특성 및 효능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국내 식물정유가 고부가가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