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를 텍스트로…‘비토’ 리턴제로, 160억원 투자 유치

이대호 기자I 2021.07.13 09:19:51
전화 통화를 텍스트로 바꿔주는 비토(VITO) 앱 화면 (사진=리턴제로 제공)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인공지능(AI) 전화앱 ‘비토’를 운영 중인 리턴제로(대표 이참솔)가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198억원이다.

리턴제로는 이참솔 대표, 정주영 최고기술책임자, 이현종 개발팀장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이자 카카오 초기 멤버 3명이 모여 2018년에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비토를 통한 통화 녹음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업계에 처음 선보였다. 올 3분기 내에는 중국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등 글로벌 무대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토 누적 다운로드 수는 현재 기준 34만7000건. 누적 음성인식 처리시간은 210만 시간이다.

비토는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스피치투텍스트(STT) 기술 기반 ‘소머즈 엔진’,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화자를 분석하는 ‘모세 엔진’ 등을 자체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이다. 한국어 자유발화 데이터 레이블링 내재화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 휴대폰 용량 부족으로 통화 녹음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위해 비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토를 이용하면 앱 설치 및 간단한 설정만으로 통화녹음, 음성인식 및 화자분리, 메신저 형태의 말풍선 화면(UI/UX) 서비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분 재생, 검색, 편집, 내보내기, 메모와 같은 부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구동된다. 암호화, 비식별화 기술로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리턴제로는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을 기술 연구개발(R&D), 인재 영입,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 등에 사용한다.

투자에 참여한 KTB네트워크 임동현 전무는 “리턴제로는 음성AI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혁신 스타트업으로, 비토를 통한 압도적인 음성 빅데이터 및 음성인식, 화자분리 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는 “AI가 기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라이프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주목해 왔다”며 “비토를 사용하는 많은 이용자 분들이 AI 기술로 일상에 만연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새로운 경험을 누리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