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로 유·아동 숫자가 줄어들었지만 프리미엄 유모차에 대한 인기는 되려 커졌다. 첫 아이를 낳는 부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소비 여력이 커진 것이 이유다. 유모차 브랜드들은 디자인과 품질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MZ(밀레니얼+Z)세대 부모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스토케는 2003년 업계 최초로 양대면 시트 포지션(좌석 위치) 방식을 도입한 ‘익스플로리’ 유모차를 출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에는 익스플로리의 7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인 ‘익스플로리 엑스’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유모차도 패션으로 생각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프리미엄 패브릭을 소재로 사용했다. 더불어 뛰어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한다. 시트 포지션도 현존 유모차 중 가장 높으며 아이의 성장에 따라 시트 높이를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김민정 스토케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이고 생산을 전량 유럽에서 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라며 “30대가 주고객이지만 아기가 귀해지면서 시부모님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있다”고 설명했다.
|
이소영 부가부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초에 출시한 부가부 비6 는 디럭스(대형모델)의 기능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콤팩트한 사이즈로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한 손만으로 핸들링이 가능한데다 휴대성까지 겸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하는 색상의 캐노피(커버)나 섀시 색상을 선택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다”며 “전체 고객 중 임산부의 비율은 80%, 아이가 있는 부모가 세컨드 유모차를 구매하는 비중은 20%”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장은 부가부의 차별점으로 업계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뛰어넘는 제품력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20년 넘게 스트롤러(유모차)만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디자인해온 브랜드라서 주행감과 승차감이 뛰어나다”며 “OEM(주문자생산방식)이 없고 직영 공장에서 제품을 전부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부가부는 올해부터는 업계 최초로 품질보증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다. 기존 2년의 섀시, 시트 프레임, 바퀴, 부품 등 하드웨어에 대한 보증 혜택을 4년으로 늘려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유모차 업계는 오프라인 중심 판매에서 온라인으로 판로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외출 빈도가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스토케는 작년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고 올해는 카카오 선물하기, 네이버 선물샵에 입점했다. 부가부도 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접점을 늘리는데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본다. 특히 MZ세대 부모는 육아 고충을 덜어주고, 디자인 감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김 과장은 “하반기에 직영 2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스토케 전 제품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릴 계획”이라며 “디지털 네이티브 성향의 MZ세대 소비자 특성에 맞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경험을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스토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온라인몰뿐 아니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확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온·오프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