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진칼, 경영권 분쟁서 수세 몰린 KCGI에 약세

최정희 기자I 2019.06.24 09:11:2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진칼(180640) 주가가 2%대 하락하고 있다. 델타 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단 해석이 나오면서 지배구조 개선으로 주주가치 강화를 추진하던 KCGI가 수세에 몰린 영향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3만3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델타 항공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졌던 21일엔 주가가 무려 15%대나 급락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350억원 가량이 매도세가 나왔다. 특히 보험, 연기금, 투자신탁 등이 주축이 됐다.

증권가에선 한진그룹과 KCGI의 경영권 분쟁에서 한진그룹이 판정승을 거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KCGI의 한진칼 엑시트를 점치는 곳도 있다. 한진칼 주가는 KCGI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상승했던 만큼 앞으론 하락세가 불가피하단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라지고 KCGI 보유 지분이 잠재적 과잉물량(오버행)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한진칼 주가는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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