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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오는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박원순 캠프 박양숙 전 대변인은 오는 14일 오후 박 시장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장직 권한은 내일부터 자동으로 정지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당초 시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춰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66.3%의 득표율로 공천권을 따낸 이후 사실상 시정 업무에 집중했던 것. 하지만 서울지역 민주당 각 단위 후보들의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박 캠프측은 전했다.
또 야권의 서울시장 경쟁 후보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최근 박 시장을 겨냥해 본선에서 당당히 겨루자는 잇단 도발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캠프측은 지난 11일 “박 시장은 시장 월급 받으며 시민들의 혈세로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졸렬하고 비열해 보인다”며 “갑옷을 벗고 하루라도 빨리 후보가 돼 동등한 링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시장 직무가 정지되면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6월 13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하고, 오후에는 서울의료원(서울 중랑구 신내동)을 찾아 시장권한 정지 전 마지막 일정으로 민생 안전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