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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유전자가 동일한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된 만큼,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망한 신생아 4명 모두 동일한 수액과 주사제를 주기적으로 맞아 이 과정에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그날그날 수액을 조제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사흘치를 한꺼번에 조제한 점이 한 점과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맨손으로 의료 처지 한 점이 드러나 관리부실 의혹이 점증하고 있다. 또 수액 제조사가 만든 투관침에서 외부 포장재와 동일한 종잇조각이 발견됐는데도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점 역시 관리부실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병원 설명과 달리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사망한 신생아들에게서 이상 증세가 발생한 만큼,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의료과실 가능성도 함께 살피고 있다. 사고 당일 의무기록을 보면 신생아들은 사망 당일 오전 4~6시 미열 증세와 복부 팽창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 측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까닭이다. 이후 오후 3시쯤에야 혈액배양검사를 진행했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항생제 추가나 양압산소치료(기계식 산소공급) 등 조치에 나섰다. 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맞지 않는 항생제를 투여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 현재는 병원 내부 의사결정과 관리시스템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약제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8일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나흘 만, 19일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광역수사대는 주말에는 별도 소환조사 없이 방대한 분량의 전자의무기록 분석 등에 집중한 뒤 다음 주부터 병원 관계자를 줄소환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