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핵환자 61만명…女 20~30대 男 60~70대 집중

이지현 기자I 2017.10.15 12:00:00

건보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발표
배변습관 생활습관 교정 통해 예방 가능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치핵으로 항문치료를 받은 환자가 6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는 20~30대가 많았고 남성환자는 60~70대가 많았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치핵’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만 61만 1353명이 치핵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한 조직이 덩어리를 이뤄 돌출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치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혈관이 확장하고 혈관을 지지하는 조직들이 늘어지면서 치핵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고령, 임신, 가족적인 특성, 만성 변비 혹은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및 식습관 등이 이러한 치핵의 발생과정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만명당 치핵 질환 진료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 인원이 약간 더 많았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수는 1204명이었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1252명, 여성 1157명으로 남성이 인구 10만명당 약 95명 정도 더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치핵환자 성별 진료인원(표=건강보험공단 제공)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은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70대(1650명) △30대(1546명) △50대(1534명) △40대(1484명) △20대(1305명) 등이 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가 1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482명 △50대 1454명 △40대 1354명 △60대 1330명 순이었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남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배변 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 등의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변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핵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