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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적극적으로”..드럼세탁기 1위 탈환
‘세계 최대 가전시장’ 미국은 가전 업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시그니처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있는 LG전자는 TV· 냉장고의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하지만, 세탁기는 별도의 생산기지가 없어 시장에 적기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는 국내 공장(경남 창원)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세탁기를 화물선에 실어 미국까지 운송하려면 한 달 가량 소요된다”면서 “현지 가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시장에 더 빨리,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두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2007년 이후 9년간 미국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왕좌’를 지키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LG전자에게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세탁기 생산기지를 둔다면 다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확고부동한 위치도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트럼프 ‘관세 압박’도 美 공장 결정 배경 분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도 LG전자가 미국 가전공장 건설을 검토한 지 7년 만에 전격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물류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지만, 미국의 높은 인건비와 투자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LG전자 입장에서 크게 이득될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공장 노동자의 시급(1시간 임금) 20~25달러는 멕시코 노동자의 일당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 가전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한자릿 수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건비는 큰 부담 요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35%, 중국산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제품 판매만을 고집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징벌적 관세 뿐 아니라, 유·무형의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초 CE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미국의 현지 제조업체에 비용에 대해 페이버(혜택)를 준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수입해 판매하는 사람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 후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줄줄이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애플 아이폰 하청사인 대만 훙하이(폭스콘)도 미국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공장 건설 발표한 LG전자..삼성전자는?
LG전자가 미국 세탁기공장 건설을 확정지으면서 삼성전자(005930)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미국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몇개 주와 냉장고 및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놓고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TV 물량 대부분은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은 멕시코 게레타로 기지에서 만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고 썼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를 보고 트윗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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