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 11일부터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료 배송기준을 한 번에 2배 가량 올린 경우는 이례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로켓배송 비용은 올랐지만 나머지 정기배송·아이템마켓(오픈마켓) 등의 배송비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쿠팡 홈페이지에는 아직 공지사항이 뜨지 않은 상태다. 이에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로 이뤄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무 공지없이 2배나 올리다니 당황스럽다’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상을 두고 소셜커머스 사이 출혈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쿠팡을 비롯한 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계는 가격에 따라 쉽게 이동하는 소비자를 잡고자 최저가, 공짜 배송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위메프가 최근 9700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쿠팡 역시 배송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