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알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과 연방제 통일안, 김일성·김정일주의화 등을 제시했다.
8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제7차 노동당 대회(당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조국통일을 실현하는것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앞에 나선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과업”이라며 조국통일 3대 헌장을 연방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5년차를 맞은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사상과 체제를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인 만큼 대내외의 관심을 모았으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답습하고 선대(先代)의 후광을 업고 3대에 이은 통치를 정당화하는데 그쳤다.
사상적인 면에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 제1위원장은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는 우리 당의 최고강령”이라며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한다는것은 사회의 모든 성원들을 참다운 김일성-김정일주의자로 키우고 정치와 군사,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김일성-김정일주의의 요구대로 개조하여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해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이 ‘세계의 비핵화’를 처음으로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는 북한의 핵보유국의 지위를 분명히 하면서 전세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차원의 발언이라는게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