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바닥론이 확산됐고, 미국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훈풍을 불어왔다.
18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8포인트, 1.18% 오른 1906.12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5일(1917.79)이후 6거래일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장을 마쳤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회동한 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간의 협력이 시작됐다는 점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시장과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어떤 방안에 대해서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동결 합의에 참여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금보다 유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주식시장 랠리로 이어졌다.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는 모두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금리인상 지연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하락한 12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230원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5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외국인은 3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며, 기관은 2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288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증권업종이 2.69%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에 화학이 2.48% 오르고 있다. 또 의약품(2.34%), 섬유의복(1.86%), 은행(1.62%), 건설업(1.6%), 철강및금속(1.6%), 서비스업(1.57%)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19만원대까지 올라섰고,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등도 상승 중이다.
특히 유가 상승 수혜주인 LG화학(051910)이 2.98%, SK이노베이션(096770)이 2.54%, 에쓰오일(S-OIL(010950))이 1.7% 오르는 등 정유·화학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과 신한지주(055550) 등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1포인트, 1.67% 오른 633.9를 기록 중이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내년 OLED TV 출시하나
☞제일기획 매각설.. 이재용 부회장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
☞[투자활성화]서울 양재·우면지구, '판교밸리 3배 규모' 혁신특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