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의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에선 일반 대학생 2명을 전속 모델로 뽑았다. 고현정, 박소현, 유이 등 당대 톱스타만을 고용한 포인트가 일반인을 모델로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신여자대학교와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한 애경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의 여대생 두 명을 브랜드 얼굴로 내세웠다.
|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이지함’에서도 지난 4월 일반인을 모델로 선정했다. 프리랜서 잡지 기자 출신의 김승연(26)씨다.
‘롯데홈쇼핑’에선 지난달 전국 모델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모델 오디션’을 실시했다. 김민아 롯데홈쇼핑 언론담당 책임은 “대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미래 소비층인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같은 선발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차 서류에서 70명을 걸러낸 후 카메라 테스트, 면접, 워킹, 상품시연까지 다양한 실기 테스트를 걸쳤다. 최종적으로 뽑힌 3명은 3개월간 인턴 자격으로 방송 출연과 모델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유한킴벌리는 최근 장년층을 내세운 ‘시니어가 자원입니다’ 캠페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장년층이 대상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생리대 브랜드 ‘화이트’ 광고에 여대생 모델을 기용해 이수경 등 여러 스타를 배출한 바 있다.
당시 일반인 모델이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주부, 대학생 등을 기용했지만 오히려 비 연예인 광고가 식상해지면서 잠잠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지현 같은 한류 스타가 유통업계 광고를 독점하며 다시 이같은 바람이 불고 있다. 또 브랜드 상품 제작 과정에 참여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 모델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톱스타를 기용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겹치기 출연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게 된다”라며 “내수 불황에 메르스까지 덮친 때라 웬만한 소비자 호응이 없다면 비싼 모델료를 지불하고 연예인을 쓰기도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