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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 4일만에 '팔자'

안혜신 기자I 2015.05.07 09:17: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전날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식시장이 고평가돼있다고 언급한 점이 악재로 작용 중이다.

7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0.6%) 내린 2091.9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100선 아래로 내려간 뒤 2090선 초반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전날 그리스 우려 부각 등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분위기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찬물을 다시 한번 끼얹었다.

옐런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대담에서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대체로 매우 높다”라며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경제지표까지 부진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 4월 민간고용이 16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17만5000명보다 낮은 것으로, 민간고용은 지난해 11월 28만4000명의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 0.88% 상승한 60.9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62.58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51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홀로 28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제일모직(028260)이 8% 이상 낙폭을 기록하면서 섬유의복이 6.58% 빠지고 있고, 전날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SK텔레콤(017670)이 4% 이상 하락하면서 통신업도 3.6% 약세다.

이밖에 은행(1.06%), 건설업(0.81%), 철강및금속(0.77%), 전기가스업(0.6%), 의약품(0.51%), 비금속광물(0.47%), 금융업(0.33%) 등도 하락 중이다.

상승업종은 의료정밀(0.93%), 종이목재(0.3%), 보험(0.16%), 전기전자(0.1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1.1% 하락 중이며,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내림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 C&C(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0.12%) 오른 666.7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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