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코스피가 닷새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크게 밑돈 데다 기준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까지 여파가 미치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78포인트(0.64%) 내린 2128.85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0.2%로 기대치 1.0%에 크게 못 미친 탓이다.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는 1분기 GDP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반등을 예상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가이던스가 제시되진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럽 증시는 미국 GDP 부진에 유로화 강세 등까지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15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23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7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5억원 매도 우위 등 총 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이 강세를, 섬유의복 증권 건설 은행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29% 오른 1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을 포함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이 하락하고 LG화학(051910) KT&G(033780) LG(003550) 등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7포인트(0.47%) 내린 692.4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 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8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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